오늘은 학회 출장의 3일 차가 되었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학회 출장 3일차가 되었던 날로 제가 발표를 했던 날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아침부터 속이 굉장히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교내의 경치는 상당히 좋더라고요. 학교가 변두리에 있어서 그런지, 저 멀리 산까지 보일 정도로 상당히 공기가 좋고 휴양지에 온 느낌도 들었습니다.
학교에 온 만큼 학생식당도 이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도쿄공업대학과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하였는데요, 구내식당을 들어가자마자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식당의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하던 것이었는데요, 역시 도쿄보다 물가가 싸다는 것이 확 느껴졌습니다. 학생식당이다 보니 엄청나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카레라이스가 255엔인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가츠동이라던지 오야코동이 400엔이었네요. 도쿄였으면 100~200엔 정도 더 비싸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학생식당을 이용하기보다는 주로 밖에 나가서 먹습니다. 도쿄는 그 편이 더 싸지만, 규슈 쪽은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저는 400엔짜리 가츠동을 시켰었습니다. 엄청 호화로운 정도는 아니지만, 가격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깨알같이 장국이 하나 나왔었습니다.
학회 발표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학회 발표는 크게 두 종류의 발표가 있는데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구두로 발표하는 일반적인 발표방법과, 대형 포스터를 벽에 붙여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종류의 발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포스터로 발표하시는 분들인데요, 이렇게 대형 포스터를 벽에 붙인 뒤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면도 있지만 직접 설명을 들으면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군데를 돌아보며 많은 내용을 배우고 발표자와 서로 안면을 틀 수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평소에 아는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법의 발표입니다. 저는 이 프레젠테이션으로 구두발표를 하였는데요, 15분 동안 발표를 하고 5분 동안 질의응답을 받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일본 학회이기 때문에 일본 친구들은 일본어로 발표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굳이 따지면 영어가 조금 더 편하기 때문에 영어로 발표하였습니다. 일본어를 배워서 어느 정도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전문 용어를 일본어로 배우는 것은 또 다른 일이거든요. 두 번째 날의 가장 마지막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듣진 않았습니다만, 그 편이 오히려 긴장은 덜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연구를 간단히 설명하면, 체 모양의 분자 구조(MOF, 금속유기골격체) 를 가지는 물질을 만드는 연구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원하는 물질만 분리를 할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합니다. 목표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수소를 분리해서 저장하고 싶다면 수소전지가 되는 것이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싶다면 온실가스 포집기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을 포집하고 싶으면 방사능 사고가 일어날 때 정화작업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물을 포집한다면 사막 한가운데서 물을 얻을 수 있는 연구가 됩니다. 약물을 저장하도록 만들면 항암치료제를 저장시킨 뒤 인체의 혈액을 따라 암세포에 흘려보내준 뒤 그쪽에서 치료제를 나오게 함으로써 특정 세포에만 타깃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도 응용되곤 합니다.
<금속유기골격체 잡지식>
금속 유기 골격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금속 유기 골격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금속 유기 골격체(金屬有機骨格體, metal-organic framework, MOF)는 금속 이온이나 금속을 포함한 뭉치가 유기 리간드로 연결된 다공성 물질로 배위 고분자의 일종이
ko.wikipedia.org
발표가 끝난 뒤 저녁을 먹으러 텐진역 지하상가의 해산물 요리집으로 갔습니다.
적당히 걷다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가게였습니다만,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카타의 해산 요리 키미즈마루 (博多の海鮮料理 喜水丸)라는 가게였습니다. 해산물 덮밥(海鮮丼)과 연어 구이 등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후쿠오카는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해산물 요릿집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후쿠오카 내부에 사시미라던지 초밥, 해산물 요릿집이 정말 많으므로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한 번 찾아서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키미즈마루>
https://goo.gl/maps/rEk5h7VN6PRKPfST9
博多の海鮮料理 喜水丸 博多一番街店 ·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1−1, JR HAKAT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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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카스 강을 잠깐 산책했었습니다.
나카스 강은 야경을 보기 좋은 강이기도 하지만, 포장마차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라멘이나 오뎅, 꼬치류 등 다양한 것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나란히 앉아서 여러 가지 담소도 나누며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라, 일본어가 가능하시다거나 영어로도 어느 정도 통할 때도 있으니 자신 있게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본의 유명 게임중 하나인 용과 같이 제로(龍が如く)의 후쿠오카 에피소드에서 마지마 형님이 악당과 함께 나카스 강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한 잔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직접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https://goo.gl/maps/5PsDroSKLnem3v3t9
博多中洲屋台 交龍 · 일본 〒810-0801 Fukuoka, Hakata Ward, Nakasu, 4 Chome−1, 清流公園遊歩道内（春吉橋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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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후쿠오카 출장 3일 차에 관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