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12 편입 합격 이후 새로운 대학에서 새로운 시작

이번 글에서는 편입에 성공한 이후 그다음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지난 글>

[편입] 11 첫 편입 성공 이후, 그 다음을 보는 마음가짐 (tistory.com)

[편입] 11 첫 편입 성공 이후, 그 다음을 보는 마음가짐

지난 글까지, 나는 내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목표를 정했으며 합격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지난 글> [편입] 10 실전 대학별 시험, 면접 (서강대, 건국대 편) (tistory.com) [편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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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편입은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곤 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편입을 처음 성공하고 난 뒤 어떠했는지에 대해 적어보아, 이후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편입을 성공하면 이런 것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보자라는 내용도 포함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는 결국 캠퍼스도 이쁘고, 학교도 좋은 경희대학교에 등록을 하였다.

내가 노력해서 이루어냈던 좋은 결과였던 만큼, 꿈 같은 시간이었고 정말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이었다, 회기역에서 학교까지 꽤나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각할까 봐 노심초사하며 역에서부터 이학관까지 달려가 본 적도 있으며, 시험기간이 다가오니 아침 일찍 학교를 가서 열람실에 자리를 간신히 맡아본 적도 있는 등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정말 내가 뭔가 배운다는 느낌과, 멋진 학교의 풍경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특히 입학한 후 한 달 뒤 이쁜 캠퍼스에 벚꽃이 만개한 광경은 내 아직까지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란 것이 끝도 없다 했었나. 원래 편입은 반년, 혹은 일 년 간 집중적으로 노력해서 합격하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운이 좋게도 영어가 준비되어 있었고, 운이 좋게도 학과 시험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휴학 없이 학교랑 병행을 하기는 하겠다만, 1년간 착실하게 준비를 한다면, 더 높은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계획을 세워 보았다. 이번에는 단순하게 연세대와 고려대만 목표로 잡았다. 그게 아니면 편입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대는 학사학위 소지자만 관련된 전형이 있었기에 도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각 전형을 살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세대는 수학을 잘하면 유리했고, 고려대는 영어를 잘하면 유리했다. 당시의 입학처를 찾아보니, 연세대는 영어는 토익을 특정 점수(700점 언저리)만 넘으면 1차는 통과이고, 2차는 수학 필기시험이었으며, 3차는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려대의 경우, 1차는 공인 영어 (토익을 제외한 토플 혹은 텝스)로 7 배수 정도로 자른 뒤, 2차는 화학 필기시험, 3차는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7년도 내용이고, 현재는 전형이 다르므로 주의!

나는 휴학을 할 생각은 없었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생활에도 충실히 하며, 가능하다면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일찌감치 양 학교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학교 공부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와 수학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고 생각하였으며, 나는 영어를 선택하여 고려대학교를 노리게 되었다. 원래부터 대학원이라던지 유학, 해외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공부하는 편이 미래에 도움이 더 많이 된다고 생각했다. 화학의 특성상, 수학을 잘하면야 도움이 되겠지만, 못한다고 엄청난 지장이 갈 정도까지는 아니기에, 영어를 택했다. 이렇게 결론을 내어 텝스를 공부하기로 하였다. 텝스는 기본적으로는 토익과 비슷 (듣기와 읽기만 있다)하지만, 토플은 거기에 말하기와 쓰기도 공부해야 했다. 시험도 텝스는 종이로 된 시험지에 2시간 반 정도 시험을 보지만, 토플은 컴퓨터 화면으로 하며 4시간 동안 시험을 봐야 한다.

또한 시험 응시료도 당시 기준으로 텝스는 4만 원이 채 되지 않았으며, 토플은 205달러 (21만 원 정도) 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텝스를 공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