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운 학교인 경희대에서의 1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경희대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지낼 수 있던 것은 나에게는 행복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1년이기도 하다.
저번 글에서는, 내가 만족을 못 해서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양 써버린 감도 없잖아 있지만, 솔직히 짧게 준비한 거 치고 이 정도 성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상조차 못하였기 때문에 너무나도 만족했었다. 당시 멋있었던 편입 동기들, 학교생활 꿀팁과 기출문제 등을 알려주던 멋진 한 학년 위 선배들까지 정말 좋았다. 3월, 우리도 신입생이라며 차별 없이 OT를 데리고 가주며 학생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주었고, 4월, 벚꽃이 만개하던 날, 편입생 동기들과 중앙광장 아래에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기도 했었고, 5월 즈음하던 대동제에서는 쉬즈곤 (She's gone)으로 유명한 밀젠코 마티예비치 씨가 오기도 하며,
6월 말, 어느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처럼 비를 피해 가며 도서관에 들어가기도 하며, 가을 즈음, 학교 축제로 했던 모든 기억들까지, 내가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해 주었다. 당연하게도 엄청나게 만족했으며 공부도 꽤 열심히 했다.
학교가 워낙 넓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기도 했는데, 저 언덕 뒤쪽에 있는 미술대학도 가보기도 하고, 가는 도중 볼 수 있던 여러 예술작품도 감상했었다. 경희여중&여고 쪽에 있는 선동 호라는 큰 호수도 구경하러 가보기도 했으며, 본관 뒤 숨어져있는 작은 또 다른 호수도 보고, 저 언덕 위에 있는 평화의 전당까지 올라가 보기도 했으며, 멀리 보이던 왕관 모양의 크라운관, 학식을 먹으러 가던 그때, 당시 일년내내 공사 중이던 이과대학은 지어진 건물을 언젠가 다시 보러 가고 싶으며
지금 공부가 마무리가 보이는 그때쯤 갈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 목표 중 하나였던 일본에의 교환학생을 가는 것 또한 충분히 이룰 수 있었다.
예상대로, 경희대에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니, 꽤 좋은 학교들이 연결되어 있었고, 도쿄에도 여럿 존재했다. 이상적으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학교인 와세다도 연결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와세다는 조건이 뭐가 안맞았었다. (학점이었나 영어성적이었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름 좋은 학교 중 하나인 주오대학교 (中央大学)을 갈 수 있었고 이에 면접도 보았다.
그래서 당시 이렇게 생각했다. 편입을 다시 해서 고려대학교를 붙던, 교환학생에 선발되어서 일본을 가던 아무거나 되라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교환학생 면접을 보아서 주오대학을 갈 수 있도록 교환학생에 합격을 했었다. 또한, 고려대학교도 편입만 다시 한번 보려고, 텝스 시험을 준비했었다. 학기 중에는 대학 공부에 전념하며, 텝스는 여름방학을 십분 활용하며 열심히 준비를 했었다. 당시 텝스는 개정 전이여서, 990점 만점의 시험으로 최종적으로 700점 중반대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쪽이던 갈 수 있게 준비를 하자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고, 결과적으론 양 쪽 다 합격하며 일시적인 교환학생인 주오대학 보다 평생 남는 고려대학교로 가는 것을 선택하였다.
아무튼 이러한 스토리가 있었고,
다음에는 경희대를 다닐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였으며, 어떤 공부를 중점적으로 하여 고려대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까지도 자세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아마 그것이 고려대 편입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편입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기에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