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안에 대한 내용
나는 고등학교 당시 3년간 계속 성적이 떨어졌다.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학원을 꾸준히 다니며 독서실도 자정까지 하였다. 현재 와서 생각해보면 다른 친구들도 상당히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고, 나름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나는 노력을 했는데 성적이 항상 우하향 하였기에, 상당히 절망에 빠져 있었다.
당연히 수능 성적은 간신히 인서울이 될까 말까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누군가에겐 열심히 노력해도 힘들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계속 떨어져서 여기까지 왔으니,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계속 생각했었다. 재수를 하였고, 당연하게도 실패를 하였다. 지금 와 돌이켜보면, 명확한 목표가 없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땐 몰랐다. 1년을 추가로 하여도 점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재수를 하는동안 정신도 상당히 망가졌다. 며칠에 한 번, 부모님과 짤막한 대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재수 생활을 마치고 원서를 넣기 위해 고3 담임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작년과 별반 차이 없는 점수이기에, 매우 창피하였다. 정시 가군 나군 다군을 통해 원서를 넣었고 상명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네임밸류를 제외하고, 학교만 두고 보면 상당히 괜찮다고도 생각한다. 상명여대였던 과거도 있고 여중여고도 부속으로 있어, 여학우분들의 비율이 높고 멋지고 이쁘신 분들이 많은 곳이다.
재수를 했지만 어찌저찌 첫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여기에 타면 좋은 짝을 찾을 수 있다나 뭐라나. 아무튼 여기서 열심히 할 때까지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입학을 하긴 했지만, 이때까지도 나는 해도 안되는 놈이라고 항상 생각하였다. 입학하고 3월 초, 학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나의 인생을 크게 바꾸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된 전화 한 통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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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03 대학교 생활 초반, 공인영어인가? 편입영어인가?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