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름 지역별 장마 기간과 옷차림과 관광지 (5월, 6월, 7월, 8월)

일본 여름 기간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여름에는 장마 기간이 있는데, 한국보다 태평양 쪽에 가까운 만큼 지역에 따라 더욱 이른 시기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일본의 지역별 장마 시기와 복장, 장마철에 가기 좋은 관광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일본의 장마 (梅雨)에 대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여름철 비가 오랜 기간 많이 오는 장마가 존재합니다. 일본에서는 장마를 梅雨라고 쓰며, 쯔유라고 읽습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유사하게 지역별로 5월 말부터 7월 중순에 걸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는데, 이는 동북아시아인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 비슷하게 나타나는 기상 현상입니다. 신기하게도, 일본 북쪽의 홋카이도에는 장마가 없는데요, 장마전선이 홋카이도에 갈 때 즘에는 힘이 약해져서 긴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일본 지역별 장마 시작 시기와 끝나는 시기

일본 본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으며, 상당히 남쪽에 오키나와 또한 존재합니다. 여기서는 각 지역별 장마 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장마전선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지역을 남쪽인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점점 북쪽으로 정렬하였습니다.

지역	장마 시작 시기	장마가 끝나는 시기
오키나와	5월 10일 정도	6월 21일 정도
규슈 지방 (후쿠오카)	6월 4일 정도	7월 19일 정도
시코쿠 지방	6월 5일 정도	7월 17일 정도
간사이 지방 (오사카)	6월 6일 정도	7월 19일 정도
관동 지방 (도쿄)	6월 7일 정도	7월 19일 정도
동북 지방 (센다이)	6월 15일 정도	7월 28일 정도

장마 시작 시기와 끝나는 시기에 대한 정보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년간의 데이터를 평균으로 작성한 데이터입니다. 장마 시기에 대한 기록은 일본 기상청에서 1951년부터 기록하기 시작하였으며, 해당 데이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때문에 남쪽이 가장 빠르게 시작되고, 북쪽으로 갈수록 시작 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장마 기간은 1달에서 1달 반 정도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매우 더워집니다. 한국이 30일 전후인 것을 생각하면 유사합니다. 또한, 장마 기간이라고 매일같이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고, 맑은 날도 있습니다. 기간 자체는 연도별로 편차가 클 때도 존재합니다.

2023년의 경우, 장마 시작이 예년보다 약간 늦으며 기간 또한 짧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일본 장마 기간 중 알맞는 복장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정도에는 도쿄 기준 평균 기온은 약 19도에서 26도 사이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은 더운 편이고, 비가 오면 쌀쌀한 날씨가 반복됩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눅눅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낮에는 반팔 티셔츠 정도로도 괜찮을 수 있지만,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 얇은 재킷이나 카디건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4. 장마 기간 중 일본여행 시 볼것들

여기서는 장마 기간에만 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관광지나 관광 정보 등에 대해 다룹니다.

4.1 장마철에만 피는 꽃인 수국 (アジサイ, 아지사이)

장마 기간 중 일본 여행을 계획하였나요? 비가 온다고 뭐든 못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것도 생각보다 많이 존재합니다.

우선, 일본의 장마 기간에는 수국 (アジサイ)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서울 등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꽃입니다. 일본 각지에는 수국 명소가 있고, 보라색과 분홍색의 꽃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초록색 잎까지 더해 비에 젖으면 화려한 색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도쿄 내에는 황궁 동쪽의 정원 (皇居東御苑)과 하쿠산 신사 (白山神社)가 수국 명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하쿠산 신사에서는 매년 6월 중순부터 분쿄 수국 축제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2023년의 경우, 6월 10일부터 6월 18일까지 9일간 축제가 개최됩니다. 하쿠산 신사 경내와 인접해 있는 하쿠산 공원에 걸쳐 약 3000개 정도의 다채로운 수국으로 축제가 진행됩니다. 신기하게도, 치통에 관련된 신사이기도 한데요, 이에 일요일에는 치통이 멈추었으면 바라는 의미에서 칫솔 공양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