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버거킹이라 하면 긍정적인 편이고, 유명 인사들이 스태커 와퍼를 먹는 등, 대형 사이즈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일본의 버거킹에 대해 알아보고, 일본인들에게 버거킹은 어떤 이미지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일본에만 있는 특징적인 와퍼 등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일본 버거킹 개요
일본에서는 햄버거 대형 프랜차이즈는 1971년 일본에서 1호점을 개점한 일본 내 최대 체인인 맥도널드를 시작하여, 1972년에는 롯데리아와 모스버거가 설립되었습니다. 후발주자는 계속 등장하며 1992년에 freshness burger 등 일본 내의 점포등도 존재합니다.
버거킹의 경우 1993년이라는 상당히 뒤쳐진 후발주자로, 이에 인지도도 낮은 편이고 점포수도 다른 체인점들에 비해서 적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비싸다는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특히 젊은 층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SNS 등을 이용한 과감한 브랜드 이미지 전략 등이 한몫하고 있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연말 시즌이 되면, 거리가 온통 크리스마스와 새해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요, 버거킹에서 'ぼっち バーレ る SET (봇치 바레루 세트)'를 판매한 것이 재밌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는 크리스마스에 솔로로 보내는 이들을 위하여 봇치 (솔로), 바레루 (들키다)라는 의미로, 솔로임이 들킨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스노우 치즈 와퍼에 프렌치프라이, 치킨너겟과 음료가 바켓 (통)에 담겨 있는 세트입니다. 이 세트의 포스터 문구에는 '고급 레스토랑보다 지금 당장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즐기자', '오지도 않을 산타를 기다리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선물을 하자' 등이 적혀있습니다. 확실히 크리스마스인데 자신에게 선물을 하자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재미있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트위터에 어떤 사람이 2019년 9월 경에 '버거킹 시모키타자와을 만들어 줘라'라는 트위터를 하였는데요, 이에 정말로 해당 연도 12월에 버거킹이 해당 지역에 설치가 되면서, 창문에 실제 주고받은 트위터 내용을 담은 광고를 트위터에 게재하며 젊은 층에게 더욱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유머 있는 대응이 화제가 되어 30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핼러윈이 되면 시부야점이 좀비 콘셉트로 되는 등 젊은 층에게 특히 어필을 잘하고 있습니다. 실적에도 잘 나타나는데, 예로 2020년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4.1% 성장, 2021년 1분기만 해도 기존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 등 최근 들어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2. 메뉴 소개
2.1 일본에서 인기몰이 중인 어글리 비프 버거
일본 버거킹의 인상적인 메뉴 중 하나로, 2020년 9월에 첫 선을 보인 기간 한정 상품 어글리 비프 버거 시리즈입니다. 어글리 (못생겻다, 우스꽝스럽다)는 뜻을 가진 버거로, '치즈 어글리 비프버거'는 해당 연도 버거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재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어글리 비프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과 같이 빵 자체에 치즈를 반죽한 치즈 번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빵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의 크기의 직화로 구운 100% 소고기 패티도 한몫합니다.
버거킹 재팬 홀딩스의 마케팅 디렉터에 의하면, 어글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로는 "버거킹이 제공하는 상품은 외견보다는 맛이 중요하다. 보이는 모습을 억지로 멋지게 보이게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가 좋지 않을까 해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글리 비프 버거의 사진은 위와 같이 빵이 울퉁불퉁하고 속재료가 가득하여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2.2 어글리 비프버거 아이디어의 원천 : 한국의 더 콰트로 치즈와퍼
어글리 비프 버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아기자기한 느낌의 치즈번은 한국 매장에서 히트하고 있는 상품을 참고하여 개발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버거킹 상품개발 매니저가 언급한 내용으로, 2020년 9월에 출시된 이 어글리 비프와퍼는 아마 동일 연도 상반기에 한국에서 출시되었던 더 콰트로 치즈와퍼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어글리 비프와퍼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었던 한국의 버거보다 더 치즈 느낌을 내고 싶어서, 빵을 발효하기 전과 굽기 전 두 단계에 걸쳐 치즈를 뿌리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제조 공정에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맛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비용과는 타협하지 않으며 그에 걸맞은 가격방침을 책정한다는 개발 방침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상품 개발 매니저에 의하면, 자신의 아이와도 같은 버거에게 어글리 (못생겼다)는 이름이 붙으면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마케팅 팀과 기획팀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부터 공유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2.3 와퍼 메뉴 소개
아래는 작성하고 있는 현재 (23년 여름) 판매되고 있는 메뉴입니다.
- 첫 번째 줄 : 치즈멕시칸 아보카도 와퍼, 멕시칸 아보카도 와퍼, 더블 멕시칸 아보카도 와퍼
- 두 번째 줄 : 치즈멕시칸 아보카도 와퍼 주니어, 와퍼 치즈, 더블 와퍼 치즈
- 세 번째 줄 : 아보카도 와퍼, 콰트로 치즈 와퍼, 와퍼
- 네 번째 줄 : 스모키 바비큐 와퍼, 데리야키 와퍼, 스파이시 와퍼
2.4 일반 버거 메뉴 소개
아래는 와퍼를 제외한 일반적인 버거 및 메뉴 소개입니다.
- 첫 번째 줄 : 빅 치킨 휠렛 디럭스, 빅 치킨 휠렛, 더블 베이컨 치즈 버거
- 두 번째 줄 : 더블 치즈 버거, BBQ & 치즈 핫도그, 클래식 핫도그
- 세 번째 줄 : 해쉬 & BBQ 버거, 피시 버거, 스모키 데리야키 버거
- 네 번째 줄 : 스파이시 치킨 버거, 타르타르 치킨 버거, 치즈버거
2.5 와퍼 메뉴 소개
아래는 버거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 소개입니다.
- 첫 번째 줄 : 치킨너겟 아주 매운맛 Z, 치즈 멕시칸 프라이, 치킨너겟
- 두 번째 줄 : 후렌치 프라이, 어니언링, 칠리 치즈 프라이
- 세 번째 줄 : 시저 샐러드, 애플파이, 해쉬 브라운
- 네 번째 줄 : 치즈 바이츠, 스냅 치킨, 치킨너겟용 소스 (추가)
3. 한국과의 차이점 : 가격이 찾기 힘들어야 하는 정보일까?
인상적 이게도 일본의 버거킹을 포함하여 맥도널드 등등 대부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가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수시로 가격을 올리다 보니 공식 사이트에서 이렇게 가격을 당당하게 명시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그나마 버거킹은 약간이나마 적혀있는 편이긴 하지만, '6000원 + 후렌치프라이 (FF) + 콜라'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결국 얼마야?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가격을 명시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도, 한국이 얼마나 가격을 수시로 올려대며 가격 경쟁력이 없는 것을 가리려 하는지 은근히 알 수가 있네요.
4. 현재 일본에서의 이미지와 위치
버거킹은 세계 2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이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한정된 예산에서 상품 개발부터 제품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의 원래 핵심 팬층은 40대였습니다. 여기에는 가격대가 일본의 다른 체인점에 비해 높다는 점과, 해당 연령대 사람들이 해외 출장에서 먹어본 것이 계기가 되었던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먹어보니 직화로 구워 고기 맛이 잘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는 위에 서술한 것처럼, SNS로 마케팅 전략을 하는 등 20~30대의 젊은 층이 주축이 되어가고 있으며, 예전처럼 비싸다는 인식이 많이 옅어진 것도 젊은 층에의 인기 이유입니다. 버거킹의 간판메뉴인 와퍼는 490엔으로 소고기 직화 패티입니다. 이는 일본 1위 맥도널드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사무라이 맥이 490엔으로 동일한 점도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마케팅 이사인 노무라 씨 (野村一裕氏)에 의하면, 일본에서 외식 체인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200개의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버거킹은 2020년 인터뷰 당시 123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광고 예산도 경쟁사에 비해 넉넉하지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버거킹이 가지는 브랜드파워와 특수한 마케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버거킹이 더욱 승승장구하며 2023년 2월 현재, 185개 점포로 크게 성장 중이며 앞으로 200개 매장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다양한 버거킹 매장을 방문하며 느낀 것이지만, 사람이 정말 많고, 밥시간을 피하며 방문 (오후 3시 정도)하더라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길게 줄이 서있는 것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5. 일본의 어글리 비프 버거킹을 소개하는 영상 (영어)
한국인이 소개하는 마땅한 영상이 없어서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가져와봤습니다.
6. 버거킹 점포 위치
대표적인 관광지에 있는 버거킹의 일부 점포들 소개입니다.
시부야점
https://goo.gl/maps/UUPn32ZfBeTU5mVp8?coh=178573&entry=tt
오사카 도톤보리점
https://goo.gl/maps/ptC96imHEKoW1fuEA?coh=178573&entry=tt
후쿠오카 하카타점
https://goo.gl/maps/cpcBRSXFUhrQzm3dA?coh=178573&entry=tt
홋카이도 삿포로점
https://goo.gl/maps/7yqTtZwGqsEKwGwm9?coh=178573&entry=tt
오키나와 나하 근처
https://goo.gl/maps/1oE3itn2ZTs62dR39?coh=178573&entry=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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