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대지진은 언제 올까? 일본 전문가가 말하는 지진 예측 시기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지진 대국이지만, 그중에서도 임박한 위협으로 자주 듣게 되는 난카이 대지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을 둘러싼 환경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관련 내용과 일어나리라 예상되는 시기, 현재 대비해야할 일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일본 난카이 대지진은 언제 올까? 일본 전문가가 말하는 지진 예측 시기

지구의 표면은 '판'이라고 불리는 수십 장의 암석판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것들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며, 바다의 판이 육지의 판 밑으로 가라앉는 경계선도 있고, 육지의 판과 판이 부딪혀 융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판의 경계 부근에서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많이 발생합니다.

일본 주변에는 4개의 판(유라시아판, 북미판, 태평양판, 필리핀해판)이 밀집해 있습니다. 필리핀해 판은 유라시아 판의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유라시아 판 아래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 두 판의 경계는 해저를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도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동해 지방에서 기이반도, 시코쿠에 이르는 남쪽 앞바다 약 100km를 거의 동서로 달리는 해저에 있는 길이 700km의 긴 도랑을 '난카이 해곡 (트로프)'라고 부릅니다. 트로프는 해저 지형 중 가늘고 긴 오목한 곳을 뜻하며 해곡이라고도 합니다.

바다판(필리핀해판)이 가라앉을 때, 동시에 육지판(유라시아판)이 끌려 들어가면서 조금씩 '변형'이 축적됩니다. 그리고 한계점에 도달하면 육지 판은 '변형'을 풀고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이 반동은 판과 판 사이의 경계에서 대규모 파괴를 일으키고, 그것이 우리에게 대지진으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 유형의 지진은 해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해구형 지진'이라고 불리며, M8급 이상의 거대 지진이 자주 발생해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히고 쓰나미가 발생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 지진도 이 해구형 지진이었습니다.

2. 여러 개의 진원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

난카이 트로프는 '동해', '동남해', '남해'라는 3개의 진원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복수의 진원지는 단기간에 연동하는 형태로 과거에 여러 차례 대지진을 일으켰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지진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위험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일련의 대지진이 바로 '난카이 트로프 지진'으로 통칭되는 천재지변의 실체입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발생 패턴은 매번 크게 달라 동해, 동남해, 남해의 모든 진원지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몇 년의 시차를 두고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남해(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진원지를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난카이 트로프는 서로 연동되어 함께 흔들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난카이 대지진 발생은 초읽기인가?

시즈오카현 스루가만에서 시코쿠 최남단 아시즈리 곶 앞바다에 펼쳐진 난카이 트로프에서는 과거 100~150년 주기로 M8.0~8.7 규모의 거대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난카이 트로프 지진(1944년 쇼와 동난카이 지진 및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이 발생한 지 80년 가까이 지난 현재, 다음 난카이 트로프 지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2011년에 발생한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 지진은 불과 수백 년의 데이터에서 지진의 규칙성을 발견하고, 다음 지진과 쓰나미의 발생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 난카이 트로프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지층 내 쓰나미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역사 기록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선사시대 이전에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인류 역사에 남아있는 기록만으로는 재난의 발생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 : 70~80%

지진 강국인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지진을 예견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지진의 발생 일시, 장소, 규모를 맞추는 '예지'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의 지진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일본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2024년 1월 난카이 트로프 주변에서 향후 M8.0~9.0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10년 이내에는 '30% 정도', 30년 이내에는 '70~80% 정도', 50년 이내에는 '90% 정도 이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피해는 시코쿠, 긴키, 도카이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동일본 대지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 지진 발생 시 충격 피해 예측

일본 정부는 최근 남해 트로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규모'의 지진을 기준으로 피해예상치를 재계산하여 발표했습니다.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 23만 1,000명이 사망하고, 지진, 화재, 쓰나미 등으로 약 209만 채의 건물이 전소 또는 소실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 발생 직후의 인프라 피해는 약 2930만 가구의 정전, 단수로 인해 약 3570만 명이 상수도를, 약 3460만 명이 하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약 180만 가구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 내 비축과 피해 도도부현・시정촌의 공적 비축만으로는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부족량은 발발 후 3일간 최대 약 2,100만 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해 발생 직후 귀가 곤란자는 중경권에서 약 410만 명, 긴키권에서 약 660만 명으로 예측됩니다. 단수의 영향으로 1주일 후에는 약 88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해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피난민은 약 4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6.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최선을 다하자

피해 예상과 동시에 정부는 건물의 내진화, 가구 등의 낙하 방지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사망자 수를 60~80%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쓰나미에 대비하여 발진 후 즉시 전원이 대피하는 것과 전기 화재 발생을 억제하는 감진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도 예상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남해 트로프 지진으로 인해 수천만 가구가 인프라 피해를 입어 수백만 명이 피난민으로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도로가 심하게 파손되면 원거리에서 지원 물품 등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지금, 피난처에서의 생활은 이전보다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재난 이후에도 코로나 재난에 대비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과 직장에서의 방재 대책, 방재 비축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언젠가 일어날 일'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대재앙입니다. 지금 당신이 방재를 위해 취하는 행동은 미래의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것과 직결됩니다. 천재지변은 이미 일어난 후에는 대비할 수 없습니다. 소중한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