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빌릴 때 한국어를 지원하는 저렴한 렌터카 업체들과, 필요한 준비물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일본 여행이 재개되어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여행에 큰 도움이 되는 렌터카를 빌리는 법,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가 적절한 가격인지를 알아볼게요. 특히 지방 소도시나 온천마을 등을 관광할 땐 교통편이 적기 때문에 렌터카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관광할 때도 렌터카가 있냐 없냐로 여행의 효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한여름이나 한겨울 등 계절적으로도 아주 더운 땡볕에 바깥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렌터카의 장점이죠.
하지만, 해외에서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하면 조금 난이도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인 (혹은 외국인)이 일본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는데 필요한 방법이나 적당한 렌터카 요금, 고속도로 요금 등등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목차
1. 일본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때의 장점
여행에서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할지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 오키나와, 온천마을인 하코네 등등 관광 리조트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지하철로는 볼 수 없었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지요. 가끔은 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갈 수 없는 관광지나 레저 시설 등도 있기 때문에 렌터카가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교토를 관광한다면 렌터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토의 유명 관광지로는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은각사, 이나리 신사, 헤이안 신궁이 있는데요, 전부 멀리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각 관광지를 가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은 접근성이 나빠서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배차간격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하루에 열심히 돌아다녀야 두세 군데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토에서는 특히 렌터카를 원하게 되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지역에 따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지만, 대략 하루에 1만엔 선에서 렌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대중교통 요금이 한국보다 많이 비싸기 때문에 여행을 잘 계획하신다면 훨씬 저렴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체감상 일본의 교통비는 한국의 3배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환승이라는 개념이 복잡하고 (지하철이 같은 회사일 때만 환승이 됨) 초행길이라 헤매는 것도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이 들거든요.
2. 일본에서 운전하기위해 필요한 준비물
일본에서 자동차를 빌리기 위해서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한국도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유효한 면허증과 여권이 있으면 렌터카를 빌릴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효한 면허증으로는 다음 세 종류가 있습니다.
- 일본에서 발행된 일본 면허증
- 국제운전면허증
- 면허증과 일본어 번역 (스위스, 독일, 프랑스, 타이완, 벨기에, 슬로베니아, 모나코의 경우)
일본을 여행 간 경우 보통 두 번째인 국제 운전면허증을 준비하게 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인천공항 국제운전면허 발급센터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준비물로는 본인의 여권과 6개월 이내 촬영한 여권용 사진 1매를 지참하셔야 합니다. 유효기간은 1년이고 수수료로는 8,500원이 소요됩니다.
3. 렌터카를 빌리는 법
렌트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방법과 직접 방문하는 법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렌트를 하려면 현실적으로 인터넷 예약을 해야겠습니다. 빌리는 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빌리는 날짜와 돌려주는 날짜
- 차 종류
- 내비게이션이나 ETC 등의 옵션
- 원 웨이 (다른 장소에 반납)를 할 것인지
렌터카 샵에 직접 가서 당일 빌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마음에 드는 차를 빌릴 수 없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습니다. ETC (Elecronic Toll Collection system) 란,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면 자동으로 차감되는 옵션으로, 일본 내의 주소가 필요합니다. 단순 여행이신 분은 ETC 선택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3.1 한국어로 빌릴 수 있는 렌터카 업체
아래의 유명 렌터카 업체는 대부분 한국어 (혹은 영어)를 지원합니다. 자동차 제조사로도 유명한 닛산 (日産レンタカー), 도요타(トヨタレンタリース)도 렌터카를 운영하고요, 닛뽄렌터카(ニッポンレンタカー), 타이무즈 카 렌털(タイムズカーレンタル) 회사에서도 지원합니다. 예약을 할 때 어디서 빌릴지 지정을 하고 당일 방문을 하여 빌리시면 됩니다. 국제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니다.
<닛산 렌터카, 日産レンタカー>
닛산 렌터카 - 청결하고 편리하며 안심할 수 있는 렌터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issan-rentacar.com)
<도요타 렌터카, トヨタレンタリース>
도요타 렌터카 – 일본을 마음껏 즐기자! (toyota.co.jp)
<닛뽄 렌터카, ニッポンレンタカー>
NIPPON RENT-A-CAR (nrgroup-global.com)
<타이무즈 카 렌털, タイムズカーレンタル>
렌터카는 Times CAR RENTAL(타임즈 카 렌탈)에서 | 렌터카는 Times CAR RENTAL(타임즈 카 렌탈)에서 (timescar-rental.com)
위 네 렌터카 업체들은 대기업인 도요타, 닛산을 포함하여 매우 유명한 곳들이기 때문에, 가격을 비교하시고 제일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빌리시면 됩니다.
반납 시 주의사항으로는, 반납할 때 가솔린을 꽉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를 빌릴 때 근처의 주유소를 알려주니, 반납 전에 기름을 꽉 채운 뒤 영수증을 렌터카 숍에 제출합니다. 렌터카 회사의 지정 주유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렌트를 하실 때 확인하세요. 시골마을 등을 여행할 때는 렌트를 반납할 때 주변 주유소가 24시간 영업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부분도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반납을 할 때 기름을 못 넣은 만큼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3.2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대해
차를 렌트할 때 거의 대부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달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처음부터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 것도 있으며 옵션으로 붙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네비게이션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여행객이 많이 오는 관광지의 경우에는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나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예약할 때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평균적인 렌트 비용
렌트를 할 경우, 보통 6시간, 12시간, 24시간 단위로 빌리게 됩니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대략적인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6시간의 경우 : 5,000엔 ~ 7,000엔 정도
- 12시간의 경우 : 5,000엔 ~ 7,000엔 정도
- 24시간의 경우 : 7,000엔 ~ 10,000엔 정도
고급 승용차 (BMW, 도요타의 크라운 등)의 경우 살짝 더 비쌉니다.
- 6시간의 경우 : 10,000엔 ~ 12,000엔 정도
- 12시간의 경우 : 10,000엔 ~ 12,000엔 정도
- 24시간의 경우 : 15,000엔 ~ 20,000엔 정도
인상적인 부분으로는, 6시간과 12시간의 경우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5. 일본에서 운전할 때 알아두어야 할 운전 수칙에 대해
일본은 운전석도 반대고 차선도 반대다 보니 처음 운전하는 경우 어색할 수 있습니다. 같은 좌측 차선을 이용하는 영국이나 호주에서의 경험이 있으시다면 조금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한국인 기준으로는 일본이 운전 매너가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보행자도 느끼기 쉬운데요,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모습만 보여도 운전자가 미리 멈춰주는 것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려고 할 때 한국은 일단 밟아서 들이밀고 보는 편인데, 일본은 신호가 바뀔 것 같으면 진작에 멈춰 줍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버스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한국은 버스가 정류장에 사람이 없다 싶으면 멈춘 듯 만듯하면서 지나가 버린다던지, 탑승 후 아직 자리를 잡지도 않았는데 출발해버리는 등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버스가 아주 천천하고 안정감 있게 움직이며, 모든 사람이 탑승 후 앉을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한 번은 제가 서있었더니 앉아야 출발한다는 버스기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한국은 버스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일어나서 내릴 준비를 한다던지 등의 태세를 취하는데 반해 일본은 종점에 도착하더라도 버스가 멈추고 문이 열리기 전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북해도 등 추운 곳을 운전할 경우, 타이어체인을 장착해서 미끄럼을 방지하며 주행해야 합니다. 추운 곳의 렌터카 상점에서는 체인을 빌릴 수 있습니다.
6. 일본의 고속도로에 대해
일본 고속도로에서의 최고속도는 100 km/h입니다. 한국은 대체로 110 km/h이고 고속도로에 따라 조금 더 높은 곳도 있다고 하니 일본은 상대적으로 낮네요. 100 km/h 이상을 달릴 경우 단속을 당할 수 있다고 하니 운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본의 고속도로 이용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100 km를 달리면 3천엔 정도의 요금이 부과되니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앞에서 ETC (Elecronic Toll Collection system)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요, 고속도로를 주행 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기능입니다. 외국인의 경우 이를 이용할 수 없으니 ETC가 아닌 일반 (一般)을 이용해야 합니다.
7. 주차장 이용 방법
한국에는 갓길에 주차를 대충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일본의 경우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신 분은 느끼셨겠지만, 골목길에 아무렇게나 주차가 되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으실 것입니다. 이에 주차장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주변에 많은 유료 주차장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요금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시간에 200엔에서 700엔 사이 정도 합니다. 시간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쇼핑몰 등을 이용할 경우 한국처럼 얼마 이상 쇼핑을 할 경우 무료가 됩니다.
8. 주유소 이용 방법
일본의 주유소는 풀 서비스 (フルサービス)와 셀프서비스 (セルフサービス)로 나뉘어 있습니다. 풀 서비스는, 직원이 직접 주유를 해 주는 곳이고, 셀프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주유를 합니다. 셀프 서비스 쪽이 요금은 당연히 저렴합니다. 셀프주유를 하는 방법은 한국과 거의 다름이 없다고 하니 한국에서의 경험이 있으신 분은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혹시라도 잘 모르시는 분은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합니다.
9. 자동차 보험에 대해
일본에서 렌트를 할 경우 렌트 비용에 이미 보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날 경우 추가적으로 5~10만 엔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렌트를 하실 때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일본 여행을 앞두고 렌트를 할 때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