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놀이공원은 할로윈 이벤트 기간인데요, 여행도 풀렸겠다 도쿄 여행 시 고려해볼 만한 디즈니 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9월 중순부터 도쿄 디즈니랜드는 3년만에 디즈니 핼러윈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디즈니 할로윈 기간 : 9월 15일 ~ 10월 31일)
우선 도쿄 디즈니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도쿄 디즈니는 '디즈니랜드(Disney Land)'와 '디즈니 시(Disney Sea)'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역이 엄청 넓기 때문에,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입니다. 저는 '디즈니랜드'만 가 봤는데 여기 한 곳만 돌아다녀도 엄청나게 넓더라고요. 일본 사람들은 란도(Land)와 시(Sea)라고 부르며 두 구역을 구분합니다. 랜드 쪽이 놀이기구 탈 것들이 많고, 시 쪽에는 적은 대신 한적하게 돌아다닐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10월에 도쿄 디즈니를 간다면 어디가 좋을지에 대해 두 구역의 차이점, 쇼나 퍼레이드 잘 보이는 위치 등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디즈니 할로윈 이벤트 내용 소개
<랜드(Land), 시(Sea) 공통사항>
할로윈핼러윈 기간 중에는 자유롭게 가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핼러윈 기간 중이 아닐 때 가장을 하는 것이 안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가 가장을 할 때 무리에 섞여서 다 함께 즐기는 편이 재밌으니까요!
다만, 옷을 갈아입거나 메이크업 등을 할 장소는 따로 없으니, 자택이나 근처 숙소 등에서 마치고 와야 합니다.
도쿄 디즈니랜드 (Disney Land)
낮 시간 할로윈 기간 한정 퍼레이드인 Spooky Boo 퍼레이드를 합니다. 3년 전까지 했었던 인기의 퍼레이드가 올해 부활했습니다. 캐릭터들이 플로트 위에서 인사 등을 하면서 루트를 돌아다닙니다. 원래부터 인기가 있었던 만큼, 캐릭터 의상이나 움직임이 귀여워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좋은 핼러윈 퍼레이드입니다.
밤에는 핼러윈 퍼레이드로 악당 로킨 할로윈 이라는 퍼레이드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퍼레이드 방식은 같지만, 낮의 Spooky Boo 와 다르게 악역 (빌런)들이 타고, 음악도 빌런 느낌이 납니다.
디즈니 랜드의 낮과 밤의 퍼레이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이라면 특히 낮의 Spooky Boo가 압도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악당 역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으스스한 느낌이 좋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악당 로킨 할로윈 퍼레이드도 괜찮겠군요.
또한 할로윈 기간이 아니더라도 밤에는 항상 불꽃놀이를 합니다. 저는 핼러윈이 아니라 다른 때에 방문하였는데, 글로는 담기 힘들 만큼 굉장히 감동적인 음악 등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본인 친구가 말하길, 디즈니를 들어가는 순간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꿈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축제를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랜드를 두 번 가봤지만, 하루 종일 볼 것이 많으며 정말 후회 없는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놀이공원을 오면 유령의 집도 빠질 수 없겠죠. 헌티드 맨션 (Haunted mansion, ホーンテッドマンション) 은 23년 1월 4일까지 팀 버튼 감독의 '나이트메어 비포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한 유령의 집 'Holiday nightmare (ホリデーナイトメアー)'을 개최합니다. 여담으로 저는 일본의 다른 놀이공원 중 하나, 나가사키에 있는 하우스텐보스의 유령의집을 단신으로 끝까지 해낸 인생업적이 있습니다. 하우스텐보스 썰은 조만간 풀도록 하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할로윈 디자인의 데코레이션이 랜드 곳곳에 장식되어있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할로윈의 세계에 온 기분이 되어 여러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하면 굿즈의 나라다 보니 할로윈 기간 한정 특별한 굿즈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이나 선물 등으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페셜 메뉴 중 하나로 외견부터 인상 깊은 메뉴입니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추로스를 팔지만, 할로윈 기간에만 메이플 펌킨 츄로스로 바뀝니다. 호박맛 츄로스에 메이플펌킨설탕을 뿌렸다고 합니다. 츄로스를 감싼 종이 소재도 할로윈에 맞춰 다자인이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할로윈 가장을 한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등 10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도쿄 디즈니 시 (Disney Sea)
디즈니 시의 할로윈 이벤트 중 하나로 '디즈니 할로윈 그리팅 (Disney Halloween Greeting, ディズニーハロウィングリーティング)'을 개최합니다. 캐릭터들이 배에 올라타 디즈니의 항구에서 음악과 함께 짧은 10분 미니 쇼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이런 스타일의 쇼가 필수가 되었다고 하네요. 10분짜리 쇼이지만 음악도 상당히 좋아 함께 춤을 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할로윈타임 위드 유 (Halloween Time With You) 가 진행중입니다. 이것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아래의 웹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첨 결과에 따라 입장 시간을 받을 수 있고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 디즈니 웹 사이트는 메인 화면은 한국어 지원이 되지만, 할로윈 관련된 내용은 기간 한정 이벤트여서인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더라고요)
【公式】ハロウィーンタイム・ウィズ・ユー|東京ディズニーシー|東京ディズニーリゾート (tokyodisneyresort.jp)
그 외에 불꽃놀이라던지, 할로윈 풍 데코레이션, 특별한 굿즈나 할로윈 기간의 특별한 메뉴 등은 랜드와 같습니다.
디즈니 랜드와 시 어느 쪽을 가야 할까?
저는 시는 가본 적이 없고 랜드만 두 번 가본적이 있습니다만, 처음 가 본다면 랜드를 가 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는 여름에 갔어서 할로윈과는 상관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끊이지 않는 퍼레이드와 엄청난 수의 어트랙션 (놀이기구), 즐길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밤이 되어 폭죽놀이와 즐거운 음악들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로 감동했었습니다. 제가 INTP라서 특히나 감정 이런 거에 나름 메말랐다고 생각하는데도 엄청나게 감동을 했으니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정말 사진 찍을 곳이 엄청나게 많고 즐길 것이 한 바가지로 있으니 디즈니를 가보지 못했다면 한 번 예정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혹시 가족 단위로,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계획 중이라면, 할로윈 기간 중엔 Spooky Boo 퍼레이드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은 랜드와 시 양쪽에서 모두 열리지만, 캐릭터와 풍경이 잘 맞는 랜드 쪽이 사람도 많고 할로윈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디즈니 랜드의 경우 가장한 사람이 많아 보기가 즐겁습니다. 퍼레이드다 보니, 딱히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도 지나가는 것을 멀리서도 충분히 보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시보다는 혼잡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디즈니 시의 경우, 쇼 내용이 함께 춤추는 것이 많아 즐길 수 있습니다. 랜드보다는 비교적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디즈니 할로윈 그리팅' 을 제외하고는 사전에 등록을 해야 하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디즈니 랜드 퍼레이드 명당 꿀팁
디즈니 랜드는 Spooky Boo와 악당 로킨 할로윈 퍼레이드를 합니다. 할로윈 기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퍼레이드를 하는데요, 루트는 위와 같습니다. 그림의 중심부 아래는 신데렐라 성으로, 가장 알기 쉽고 사람이 모이기 쉬워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이에 미리 가서 기다리지 않으면 꽤 뒤에서 관람해야 합니다. 노란색의 사람 적은 부분은 비교적으로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부분이라 늦었다면 이런 쪽에서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었지만, 디즈니 랜드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 살다 보니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 두번 가본적이 있어서 그런가, 사실 갈 때마다 새롭다는 느낌이나 큰 감동이 밀려온다는 느낌은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디즈니 랜드는 정말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놀이공원의 원조격이 디즈니 랜드다 보니 롯데월드 같은 것도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겠죠. 원조 놀이공원은 정말 수준이 달랐습니다. 랜드 내 쓰레기통을 치울 때도 마리오가 등장해서 뿅뿅 점프하는 소리 내면서 가져가더라니까요?
이번 글은 할로윈을 소재로 도쿄의 디즈니 랜드와 시를 소개하였지만, 굳이 할로윈 기간이 아니더라도 꼭 한 번 가볼 만하다고 생각이 들어 작성하였습니다. 디즈니를 가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