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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생활 관련/일본 소식

일본의 핼러윈 문화, 한국과 대비되는 시부야 할로윈과 안전요원 DJ 폴리스

by 바상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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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핼러윈은 어떤지, 얼마나 안전했는지, 일본은 무엇이 달랐는지, DJ 폴리스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최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라는 아주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 또한, 핼러윈 시기에 엄청난 인파가 시부야에 모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10월 31일 밤 시부야 거리를 직접 가 보고, 일본은 얼마나 안전 대책이 잘 되어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본의 핼러윈 문화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던 22년의 시부야 할로윈
한국과는 다르게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던 22년 시부야 핼러윈, 위의 트럭 위에서 안전 관리를 하는 경찰을 DJ 폴리스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올해 직접 시부야를 가서 찍은 사진인데요, 한눈에 보이다시피 경찰이 항상 예의 주시하며 있고 트럭 위에서 저렇게 안전 관리를 하는 것을 'DJ 폴리스'라고 부릅니다. 그 외에도 사진 왼쪽 뒤편에도 정말 많은 경찰이 보입니다. 

 

일본의 핼러윈 도입

한국은 2010년 전후로 이태원이나 영어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이 되었던 것과 다르게, 일본의 경우 1980년 정도부터 핼러윈 가장 (코스프레)이 도입되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의 편집자인 가타야마 카즈히로 씨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핼러윈 굿즈 등 상업적인 판매도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90년대 후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디즈니 핼러윈' 이벤트를 시작하며 각지에서도 유사한 이벤트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 비해서는 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핼러윈 이벤트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핼로윈은 시부야! (시부 하로, 渋谷ハロ)

한국에서는 핼로윈을 이태원에서 모이듯이, 일본에서는 시부야에서 모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매년 화제가 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이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코스프레)를 하고 모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어쩌다가 시부야에서 이렇게 모이게 된 걸까요?

시부야 지역 근방에서 여러 핼로윈 이벤트가 개최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이런 핼로윈 이벤트를 참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핼로윈에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점점 유명해지게 된 것입니다. 시부야에 젊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그것이 인터넷으로 알려지고를 반복하다 보니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이라던지 SNS의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게 된 것들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SNS 중 트위터를 정말 많이 이용하는데요, 가장 오래된 시부야의 핼러윈 관련 트윗은 2008년경입니다.

시부야에 할로윈 가장을 하고 있다는 가장 오래된 트윗 중 하나
시부야에 할로윈 가장을 하고 있다는 가장 오래된 트윗 중 하나

2008년 경부터 조금씩 시작되었긴 했지만 2010년 정도까지는 지금 정도의 엄청난 인파는 모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 2013년 정도부터 대규모로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파가 지금만큼 많지 않은 2010년 시부야 할로윈
인파가 지금만큼 많지 않은 2010년 시부야 할로윈

 

핼러윈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DJ 폴리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대 인파가 모인 시부야 할로윈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대 인파가 모인 시부야 할로윈

핼러윈에는 시부야에 사람이 정말 많이 모이는 만큼, 여러 가지 사고도 많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길거리에서 행인들끼리 시비가 붙는다던지 자잘한 사고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 제한이 3년 만에 풀렸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요, 피크 때 대략 12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고 합니다.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경찰 인력들이 시부야 곳곳에 배치가 되는데요, 하나씩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시부야 할로윈의 스크램블 교차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 빨간 불에는 경찰들이 지나갈 수 없게 지키고 있습니다.

위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의 사진인데요, 신호가 바뀌기 직전까지 많은 경찰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는 모습입니다. 

 

시부야 할로윈의 스크램블 교차점 파란불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 파란 불에는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경찰들이 유도합니다.

위와 같이 란불로 신호가 바뀌면, 경찰들이 노란 띠를 이용해서 먼저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뒤 사람들을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확성기 등을 이용해 빠르고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시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 일부 방향은 한쪽으로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들
일부 구간은 한쪽 방향으로만 건널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부 구간의 경우 위와 같이 이쪽 방향으로는 건널 수 없다고 다른 쪽으로 돌아가도록 유도를 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정말 많을 경우 위와 같이 신호를 한쪽 방향으로만 건널 수 있게 하여 사고를 예방하였습니다. 

트럭 위에서 시민들의 통행을 관리하는 DJ 폴리스
트럭 위에서 시민들의 통행을 관리하는 DJ 폴리스

군데군데 저렇게 트럭 위에 경찰이 서서 안내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두고 DJ 폴리스라고 합니다. 이들이 확성기를 통해 멈춰 서지 말고 계속 걸으라는 식으로 끊임없이 안내를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만큼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지시를 계속합니다.

각 구역마다 배치되어있는 경찰들과 경찰차
각 구역마다 배치되어있는 경찰들과 경찰차

그 외에도 위와 같이 길목마다 경찰차와 경찰들이 정말 많이 배치가 되어 혹시 모를 여러 사고를 대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한국에서 최근 정말로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젊은이들이 사망하거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옆 나라 일본에 아주 좋은 본보기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앞으로 이를 잘 참고하여 다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입니다. 이번에, 일본의 시부야를 다녀오면서, 일본은 이런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보며 한국에서도 앞으로 더욱 안전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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