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결혼식의 기초 지식과 결혼식 비용, 한국과의 결혼시 문화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결혼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과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목차
1.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은 무엇이 다를까? 두 나라의 차이점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 혹은 결혼에 대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가깝지만 서로 다른 나라인 일본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애초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결혼은 법에 따라 부부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결혼식을 올릴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이며, 결혼식을 하지 않더라도 혼인신고만 하면 결혼이 성립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결혼을 가족이나 친족 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적 의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혼인 신고를 하는 것보다는 결혼식을 했는지 여부를 결혼의 지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결혼 문화가 변화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식을 올리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에 주최자와 하객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결혼식에 드는 비용, 시간, 노력, 축의금 등이 일본에 비해 저렴하고 캐주얼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일본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한국과의 비용 차이라던지 축의금, 복장, 문화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일본 결혼식의 기본 지식과 결혼식 비용
결혼식은 관혼상제 중 혼에 해당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되는 행사입니다. 특히나 결혼식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될 것을 서약하는 의식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의 결혼식은 정말 자유로우며 결혼식 스타일도 신랑 신부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결혼 스타일로는 아래 네 종류가 있습니다.
- 교회(채플)식 (教会(チャペル)式)
- 신전식 (神前式)
- 불전식 (仏前式)
- 대중식 (人前式) : 한국에서 대부분이 하는것과 가장 유사
4가지 예식 스타일을 예로 들어 각각의 특징과 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쿠와다 치히로)
3. 교회(채플)식의 특징과 예식 비용
3.1 교회(채플)식이란?
기독교에 따라 행해지는 예식으로 개신교와 가톨릭을 비롯한 많은 교파가 있지만, 일본의 결혼식장 채플에서 행해지는 교회식은 대부분 '개신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본질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결혼은 두 사람의 사랑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신과 주변의 축복을 받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모든 교파의 신자들에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신랑 신부가 비기독교인이라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으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카톨릭의 경우
결혼은 신이 정한 인간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결혼식은 신에 대한 서약의 의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전에 주일예배에 참석하거나 목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가톨릭 신자가 아니면 결혼식을 할 수 없습니다.
3.2 교회(채플) 결혼 비용은 얼마인가요?
결혼식장 채플에서 교회식을 진행할 경우, 예식비용은 10~20만 엔 정도(100~200만원 정도)입니다. 비용에는 목사, 성가대, 오르간 연주자 등의 비용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라이브 연주 옵션도 있습니다.
시내 교회에서 하는 경우 교회에 따라 다르지만, 예식 비용은 '헌금'의 형태로 목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식 시 연주나 연출에 대해서는 허용 범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4. 신전식의 특징과 예식 비용
4.1 신전식이란?
신도(神道)의 가르침에 따라 진행되는 일본 고유의 예식 스타일로, 신사 본전이나 결혼식장에 부속된 신전(神殿)에서 예식을 할 수 있습니다. '부부 굳히기 잔・삼삼구도(夫婦固めの杯・三々九度)'나 ‘친족 굳히기 잔(親族固めの杯)’ 등 일본 전통 의식이 많기 때문에 친척들끼리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하객이나 친구들도 참석할 수 있는 결혼식장이나 신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식 장소의 신전
신전을 병설하고 있는 결혼식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근의 신사나 유명 신사에서 신체를 분리하여 옮기는 '미타마이전의식(御霊移しの儀式)'이 행해지기 때문에 그 신사의 분사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신전식에는 신사에서 신관이나 무녀가 행사장에 와서 예식을 진행합니다.
신사 본전
결혼식 신청 절차는 기본적으로 스스로 진행하게 됩니다. 결혼식 장소와 제휴를 맺은 신사에서는 미용 착장부터 피로연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우선 신사에 상담해 보세요. 결혼식 이외의 다양한 기도나 제사 때문에 결혼식 신청이 어려운 시기도 있습니다.
4.2 신전식 결혼 비용은 얼마인가요?
시세는 3~10만엔 내외로, 예식을 진행하는 신관과 무녀 2명에 대한 사례금, 신단에 올리는 공물이나 신주 등이 포함됩니다. 옵션으로 아악 연주자의 라이브 연주와 예식 후의 무용 공연이 있습니다. 또한, 신사에서 예식을 진행할 때 미용실 이용 시에는 별도로 대기실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5. 불전식의 특징과 예식 비용
5.1 불전식이란?
불교에 따라 행해지는 예식으로, 보리사(菩提寺)라고 불리는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사찰의 본당에서 진행합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자비로 두 사람의 결혼은 전생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믿으며, 부처님 앞에서 부부의 서약을 하고 조상에게 보고하고 그 인연에 대해 부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신랑, 신부 중 한 명이 사찰 관계자이거나 친가가 사찰의 단골 등 불교에 깊이 귀의하고 있는 경우에 선택되는 예식 스타일입니다.
5.2 불전식 결혼 비용은 얼마인가요?
불전식으로 결혼하는 경우 시세는 10~20만 엔 정도라고 합니다. “염주 수여"라고 하여 신랑에게는 흰 술이 달린 염주를, 신부에게는 붉은 술이 달린 염주를 수여하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의상, 미용, 사진 등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준비하지만, 의상은 반드시 일본식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며, 서양식 의상을 입는 신랑신부도 있습니다.
6. 대중식의 특징과 예식 비용
6.1 대중식이란?
대중식은 한국의 일반적인 예식 스타일과 가장 비슷한데요, '히토마에시키' 또는 ‘인전식(人前式)’이라고 읽으며, 종교적 색채가 없는 예식 스타일입니다. 참석자를 증인으로 삼아 서약을 하고, 다른 예식 스타일처럼 식순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종교성이 없기 때문에 장소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채플이 없는 레스토랑, 정원, 미술관이나 테마파크 등 공공시설에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장 채플에서 진행할 경우에는 십자가를 떼어내고 진행됩니다. 의상은 웨딩드레스나 일본 전통의상을 입어도 괜찮으며, 인전식의 매력은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점이지만, 나이가 많은 하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양가 어른들과 상의하여 선택하도록 합니다.
6.2 대중식 결혼 비용은 얼마인가요?
결혼식장 채플을 이용하는 경우, 교회식과 마찬가지로 10~20만 엔 전후가 시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 요금에는 사회자 외에 라이브 연주가 포함되어 있거나, 가스펠 가수나 악기 연주자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피로연이 열리는 장소에서 공개 예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예식 시간만큼의 장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채플이 없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야외 정원, 테마파크 등 공공시설에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제단, 음향시설, 하객석 등을 준비해야 하므로 예산에 따라 예산이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7.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의 차이점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애초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가족이나 친족 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적 의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혼인 신고를 하는 것보다는 결혼식을 했는지를 결혼의 지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혼 문화가 변화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열에 아홉은 결혼식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결혼은 법에 따라 부부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결혼식을 올릴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이며, 결혼식을 하지 않더라도 혼인신고만 하면 결혼이 성립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합니다.
그럼,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의 주요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7.1 예식 스타일・식사・시간
한국의 일반적인 결혼식은 일본보다 캐주얼하고 간소한 경향이 있습니다. 피로연은 없고 식사는 뷔페 스타일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결혼식 시간은 일본보다 짧아 1시간 정도면 끝납니다. 좌석 순서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먹은 사람부터 퇴장, 귀가합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조금 더 형식이 있으며 두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과 다르게 초대받은 소수의 친족 및 가장 가까운 사람들만 부릅니다.
한국의 예식장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어떤 곳은 하루에 6회전하는 예식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공장처럼 결혼을 찍어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7.2 축의금 금액
<일본의 축의금 시세>
- 가족 : 10만엔〜20만엔
- 친척 : 5만엔〜10만엔
- 친구, 회사 동료 : 3만 엔〜5만 엔
일본에서는 결혼식 축의금은 3만 엔을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내역은 축의금 1만 엔, 축의금을 포함한 음식값이 2만 엔입니다. 얼핏보면 한국에 비해 훨씬 비싸보이지만, 한국처럼 수십명 ~ 100명 가까운 하객을 부르거나, 이를 충당하기 위해 하객 알바 등을 사용하는 일은 전혀 없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이 서포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상적인 점으로 가족도 축의금을 지불합니다. 일본의 결혼식에서는 코스요리를 포함한 음식비, 선물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3만엔 이하가 되면 주최측이 적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동아시아의 문화상 액수는 홀수로 주는데, 부부가 서로 공평하게 나눌 수 없어 평생 오래 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의 축의금 시세>
- 친한 친척 : 20만 원~
- 친한 친구, 회사 동료 : 10만원~
- 친분이 없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 : 5만원~
한국에서는 결혼식에서 가족이 축의금을 내지 않지만, 일본은 가족도 축의금을 내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일본에서는 사람을 한국처럼 많이 부르지 않기에 결혼 준비금의 돈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일본의 경우, 결혼식에 선물이나 먹을 것 등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한국의 결혼식은 뷔페 스타일이라 축의금 외에 따로 가져가는것은 크게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보다 많은 사람을 하객으로 초청하기 때문에 축의금 시세가 저렴하며, 10만원(1만엔)을 기본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7.3 참석자의 복장
일본의 결혼식 참석 시의 복장은 한국보다 조금 더 공식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은 하객이라도 공식적인 정장을 입는것이 더욱 일반적이지만, 한국은 남성은 재킷 스타일이나 정장, 여성은 원피스나 셋업 등 깔끔한 복장을 선택하면 무난합니다.
두 나라 모두 너무 거친 복장이나 노출이 많은 복장,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함께 입는 흰색 복장은 피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한국에서는 매너 위반으로 여겨지는 발끝이 드러나는 오픈토슈즈나 샌들, 부츠,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 등이 일본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일본의 결혼식은 한국보다 조금 더 엄숙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깨끗하고 단정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8. 한일간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 양가 부모는 무엇을 입을까?
한국의 결혼식에서는 양가 어머니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치마)을 입고 참석하는 것이 많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국제결혼의 경우, 일본 측은 기모노, 한국 측은 치마폭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서울에는 일본인을 위한 기모노 입히기 및 대여점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9. 한일간 결혼식 비용 차이!
일본과 한국의 결혼식 비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본 전국 평균 비용>
조사 년도 | 2020년 | 2021년 |
인원 | 66.3명 | 42.3명 |
비용 | 3,623,000엔 (3255만원 정도) | 2,923,000엔 (2626만원 정도) |
출처 : souken.zexy.net/data/trend2021/XY_MT21_release.pdf
일본에서 결혼식에 초대하는 하객의 평균 인원은 예년 평균 70명 정도인데, 코로나 기간 중에는 하객 수가 줄어들면서 비용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평년이더라도 70명 정도라는 점은 한국과의 큰 차이가 납니다.
전체 비율로 보면 50~100명 정도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고, 30~50명이 20%, 30명 미만과 100명 이상이 10%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최소 인원이 100명은 거뜬히 넘으니 규모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며, 이에 따라 축의금도 비싸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전국 평균 비용>
조사 년도 | 2023년 |
인원 | 264명 |
비용 | 5073만원 정도 |
출처 : 결혼정보회사 듀오, ‘2023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 공개 < 기업 < 전국뉴스 < 기사본문 - 경상일보 (ksilbo.co.kr)
이 자료를 보면 한국이 결혼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지지만, 한국의 결혼비용에는 결혼식 비용뿐만 아니라 결혼준비금도 모두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혼식 비용만 계산하면 평균 1390만원)
하지만, 한국의 경우결혼 비용에 주거비까지 포함하면 결혼 비용의 평균 총액은 무려 3억 3050만 원(3,35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결혼식 비용은 저렴하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엄청나게 많다는 속임수가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 결혼에 드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부부들이 월세방을 구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여기에는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리는 불황의 시대를 겪으면서 부동산은 오늘 사나 내일 사나 가격이 같았으며, 오히려 화폐의 가치하락에 따라 어떻게 보면 나중에 사는 편이 더욱 저렴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은 태풍이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가 많은 만큼 예기치 못한 재해에 의해 무너지는 경우도 많으며 그렇지 않더라고 10년 정도에 한번씩 크게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집은 안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10. 슈카가 알려주는 일본의 결혼문화, 일본인들은 결혼할 때 왜 집을 안 사나요?
일본인들은 결혼할 때 집을 안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 주며, 일본의 축의금 문화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X2Rh0pvgITw?si=vdbU5EmXKptQ5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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