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의대생 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과 관련하여 큰 이슈가 있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이겠지만, 무작정 의사 정원을 늘린 들 비인기 과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거나, 시골의 의료 공백이 해결될까에 대한 부분에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을 설립하려고 할 때 모델 대학이 되었던 일본의 자치의과대학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일본 공공의대 자치의과대학(自治医科大学)이란
일본 도치기현에는 자치의과대학(自治医科大学)이라는 공공의대가 존재합니다. 일본의 사립대학이긴 하지만, 학비와 기숙사 관련 비용 등을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대학을 다니는 6년간 무료로 다닐 수 있기에 일본 내에서도 경쟁이 높은 의과대학 중 하나입니다.
이 대학은 1972년에 설립되었는데,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 낙후 지역을 위해, 이러한 곳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학부와 간호학부 두 학부만 존재하며,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것은 의학부만입니다.
자치의과대학은 지역 할당제가 있어, 일본의 각 시도 (도도부현) 별로 매년 2~3명 정도의 학생이 선발됩니다. 정확히는 해당 도도부현에서 학생의 학비나 기숙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졸업 이후 지원받는 6년의 1.5배인 9년간의 의무 복무 기간이 생깁니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다른 학교의 의과대학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이에 10년여간 의사 국시 (국가고시) 합격률이 항상 99%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의대 정원 증가 관련하여 큰 이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해당 대학에서 재학중인 지인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기사를 작성하였으며, 이의 사례를 통해 해결하는데 조금의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자치의과대학의 구조
앞서 설명한대로, 지방자치의과대학은 변두리 등 의료혜택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활약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의과대학입니다. 이곳에서는 변방 지역 의료에 대한 대책과 고도의 의료 능력을 갖춘 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일본 전국의 도도부현(都道府県)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이 대학에서는 입학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학자금으로 대여하고, 대학 졸업 후 출신 도도부현 지사가 지정하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사로 일정 기간 근무하면 학자금 반환이 면제됩니다.
2.1 학자금 제도
해당 대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 수업료 : 연간 180만 엔
- 실험 실습비 : 연간 50만 엔
- 시설 설비비 : 연간 130만 엔
- 입학료 : 100만 엔
- 입학 시 학업 준비비 : 40만 엔
위와 같이 학비라던지, 입학금, 기숙사 비용 등을 전부 합쳐서 6년간 2300만 엔 정도가 발생하는데, 이를 전부 본인 출신의 도도부현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무료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2.2 면제 조건
졸업 후, 지정된 의료기관 및 본인이 입학할 때 선발되었던 각 도도부현에서 대여받은 금액의 1.5배의 기간을 근무하면 반환이 면제됩니다. 의대는 기본적으로 6년 과정이기 때문에 졸업 후 9년간 지정된 곳에서 일을 하면 반환이 면제됩니다. 국가에서 강하게 관리받는 만큼 99% 이상이 국가고시를 통과하지만, 혹시라도 제때에 통과를 하지 못해 1년이 더 늘어나게 된다면 7년을 다니게 되므로 10.5년을 지정된 곳에서 일해야 됩니다.
혹시라도 위의 반환 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대출받은 금액에 연 10%의 비율로 계산한 이자를 더하여 일괄 반환해야 합니다.
3. 입학생 선발 절차
각 도도부현에서 매년 2명, 혹은 3명의 입학생을 선발하며, 학교가 있는 도치기현에서는 추가로 3명의 입학생을 더 선발합니다. 졸업 이후, 학교 및 도도부현에서 정한 공공의료기관 등에 파견되며, 졸업 후 6년 차 이후 최소 1년 이상은 변두리 진료소 또는 이에 준하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선택 가능한 진료과목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변방 지역의 의료를 돕는다는 관점에서 내과, 소아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및 종합진료과 등 8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입학을 위해,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나뉘는데, 1차 시험은 지원자의 출신 도도부현에서 학력시험과 면접시험을 실시합니다. 2차 시험에서는 자치 의과 대학에서 학력시험(서술형)과 면접시험을 실시합니다.
4. 거의 전원이 한 번에 국가고시 합격
이곳은 일반적인 의과대학과는 다르게 각 도도부현에서 지원을 받아 의료 공부를 하기 때문에, 이 대학의 교육센터장 오카자키 교수는 "유급하지 않고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국가시험 합격률뿐만 아니라 6년 수업연한 내에 졸업하는 '스트레이트 졸업률'도 약 95%에 달합니다. 거의 전원이 유급하지 않고 국가시험에 한 번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이곳의 교육센터장인 오카자키 교수에 의하면, 그 배경에는 철저한 스파르타식 교육이 있다고 합니다. 국가시험 대비는 물론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가르치기 위해 의학교육센터의 교수진은 모두 임상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속성 커리큘럼'을 도입해 3학년까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학습을 마치고 4학년부터 임상실습에 들어갑니다. 임상실습 기간은 6학년 여름까지 80주 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레지던트처럼 부속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채혈 등의 시술도 실습합니다.
늦어도 4학년 여름에는 임상실습을 끝내고, 80주 이상의 임상실습을 마치는데, 일본에서 이렇게 빠르게 진행하는 대학은 드뭅니다. 임상실습이 끝나면 국가시험을 위해 지식을 정리합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성적 부진자에게는 주 1회,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6시 이후 야간 보충수업이 진행됩니다. 특히 6학년 하위 40여 명은 일명 '오카자키 재팬'으로 불리며, 오카자키 교수가 직접 연간 200시간 이상 맹훈련을 실시합니다. 사례를 제시하고 학생을 지목해 지식과 대응을 원활하게 구두로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질문받습니다.
교육센터장 오카자키 교수에 따르면, "변두리에는 최신 설비가 없습니다. 검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의료 면담과 신체 소견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입에 침이 마르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호소를 잘 들어주는 임상의로서 지역에서 활약해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교수 본인도 자치 의과 대학 졸업생으로 지역인 미야기현의 진료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후배 의사들이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5. 전 학생 기숙사 제도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제도도 자치 의대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대학 의대생들은 질병에 걸리거나 결혼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기숙사에서 6년간의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며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통해 미래 의사로서 팀 의료를 이끌어나갈 협동심과 자율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해당 의대의 기숙사에는 학생 전원에게 개인실이 제공됩니다. 면적은 19.5㎡로 책상과 침대, 에어컨, 인터넷 단자, TV 단자 외에 미니 주방과 화장실도 완비되어 있어, 쾌적한 개인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 간의 소통을 위해 대욕장, 라운지 등 공용 공간도 충실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학년이나 출신 도도부현이 같은 학생들끼리 모여 공부나 생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학년을 넘어 선후배가 교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실제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친구들과 같은 건물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어요. 컨디션이 안 좋으면 친구들이 먹을 것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시험 전에는 목욕탕에서 '공부 어때요? '라고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일반 대학보다 서로 도울 수 있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합니다. 또한, "기숙사 규칙은 쓰레기 분리수거와 목욕 시간 정도만 있을 뿐, 엄격한 규칙은 없어요. 외출이나 외박에 대한 제한도 없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차를 가지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고, 체육을 비롯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합니다. 의외로 자유롭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6. 의사국가시험 (국시) 및 졸업 이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일반적으로 9년의 의무 복무 기간이 주어집니다.
1년 | 2년간 임상연구 |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범국민적-포괄적 의료의 실천 일차 진료를 중심으로 폭넓은 종합의사로서의 진료 능력을 습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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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
3년 | 3년간 변두리 등에서의 근무 |
지역 전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종합의사의 소양+고도의 전문성 습득 |
<여의사 지원> 육아지원제도 등 |
<평생 연수> 단기 실습 연수 : 변두리 의료에 요구되는 의료 기술을 1~2주간의 연수에서 습득 연구생 : 지역에 근무하면서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본교 연구생으로서 지도를 받을 수 있음 |
4년 | ||||
5년 | ||||
6년 | 2년간 후기연구 |
고도의 의학 지식, 임상기술의 습득 | ||
7년 | ||||
8년 | 다시 지역의료 종사 | 다시 지역 의료에 종사 최신 의학 지식과 의료기술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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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
7. 일본 방문시 필요한 물품 등
일본에 관심이 생겨 방문을 고려할 때 도움이 되는 물품들을 준비하면 쾌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8. 한국의 공공의대 관련 현실
https://youtu.be/pb3D3DZHA0I?si=2OBVOXkhXyASwu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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